서현, 소복이, 한성민 세 작가가 함께 모은 단어로 놀이하듯 지은 즐거운 이야기 『멋진 민주 단어』는 서현, 소복이, 한성민 작가의 색다른 협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작업 분량을 나누거나 글과 그림으로 역할을 나누는 기존의 협업과 달리, 매 장면 모든 요소를 세 작가가 함께 고민하고 손길을 더하는 새로운 협업 방식을 시도한 최초의 그림책입니다. 세 작가가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생각하고, 단어를 고르며,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나눈 작업 과정은 그림책 속 세 아이가 노는 모습과 꼭 닮아 있습니다. 실제로 작가들의 이름과 외모를 떠오르게 하는 세 아이의 이야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맷돌 앞에 선 아이의 운명, 두부와 함께 바뀔 수 있을까? 조선 시대 두부는 양반들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두부 맛은 중국에서도 알아주었다고 한다. 『세종실록』에 조선에서 맛있는 두부를 만드는 여인들이 명나라로 뽑혀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의 부녀자들이 두부를 만드는 것이 더욱 정묘하다. 칙서가 이르거든 왕이 다시 영리한 여자 10여 인을 뽑아서 반찬, 음식, 두부 등을 만드는 것을 익히게 하여 경사(京師)로 딸려 보내도록 하라.” 『세종실록』 66권 중에서 이처럼 우리나라는 명나라 황제의 칭송을 받을 만큼 두부 만드는 실력이 빼어났지만 두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남아 있지 않다. 임화선 작가는 『세종실록』에 적힌 찬녀의 흔적을 보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두부, 꽃이 되다』에 담았다. 열두 살 소년 연수는 엄마가 두부를 만들러 명나라로 떠난 뒤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조포사인 신동사에 들어가게 된다. 연수는 매일 콩을 갈며 맷돌 앞에 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연수는 맷돌을 돌리면서 떠나간 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리며 두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두부는 연수에게 어떤 꿈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조선 시대 너무나 귀했던 두부가 소년에게 전하는 희망과 꿈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맷돌은 맷돌답게, 맷손은 맷손답게 정성을 다 하는 마음으로…. 어릴 적부터 연수는 두부 만드는 일을 엄마 어깨 너머로 봐왔지만 막상 직접 하려니 고단함을 느낀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인적 드문 산사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콩을 불리고 맷돌을 갈면서 연수는 마음의 방황을 겪는다. 그리고 마음속 방황은 연수가 만든 두부 맛에까지 전해진다. “두부 만드는 일이 즐거우냐?” “해야 할 일이니 그냥 하고 있습니다.” “그것참, 아쉽구나. 두부 맛이 야무지지 못하다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랬나 보구나.” 신동사를 자주 방문하며 연수를 지켜봤던 홍순택 대감이 전한 말 한마디에 연수는 따끔함을 느낀다. 연수가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그 곁에는 큰스님과 홍 대감이 묵묵히 지켜보며 위로가 되어 준다. 그리고 원재 스님은 연수의 재주를 알아보고 두부 만드는 방법을 아낌없이 전해 준다. 맷돌과 맷손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듯이 연수는 어른들의 가르침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떠올리며 정성을 쏟고자 한다. 연수는 조포사에 맡겨졌을 때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두부를 만나며 새 길을 찾는다. 그리고 머리와 몸으로만 익히고자 했던 두부 만드는 일을 마음으로도 느끼고자 애쓴다. 연수의 그 마음은 두부 맛에도 담기며 연수만의 두부를 만들게 된다. 연수를 둘러싸고 있던 어려움과 외로움은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 두부와 함께 연수에게 새로운 힘을 전한다. 몽글몽글 두부 꽃과 함께 피어오르는 희망! 산사에서의 생활은 외롭지만 연수에게 깨우침을 준다. 연수는 두부를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눌 방법을 고민하고 행동에 옮기기로 마음먹는다. 연수는 평민이었지만 뛰어난 재주를 바탕으로 홍 대감의 도움을 받아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연수와 홍 대감이 두부를 매개로 나누는 우정은 나이와 신분을 초월한다. 연수는 홍 대감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리고, 홍 대감은 반듯한 연수에게 무한 신뢰를 보이며 연수의 재주를 더욱 북돋워 준다. 홍 대감뿐 아니라 신동사의 스님들, 부뜰이와 만식이 모두 연수와 함께하며 외로움을 달래 준다. 부드럽지만 단단함을 가지고 있는 두부처럼 연수는 두부를 만들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부드러움을 전하고, 내면은 단단한 성장을 이룬다. 콩을 하나하나 고르고, 맷돌을 돌리고, 오랜 시간 끓여 내는 두부처럼 정성과 마음을 다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음을 연수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다. 연수가 소박한 음식 두부를 통해 세상에 전한 따뜻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줄거리 - 엄마의 솜씨를 이어받아 조포사에서 두부 만드는 일을 하는 연수. 연수는 매일매일 두부 만드는 일이 몹시 고되다. 하지만 홍 대감과 큰스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 언젠가 만날 엄마를 그리며 연수는 열심히 두부를 만든다. 우연한 기회에 연수는 두부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연수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푸른 사자 와니니」 작가 이현의 가슴 벅찬 야구 동화 2024년 새로운 일러스트로 재출간! 넘어지고 구르고 부딪히고 깨지고. 우리는 함께 이기고 함께 진다. 좋으니까, 심장이 뛰니까, 나는 오늘도 플레이 볼! 노력과 땀, 건강한 승부에서 흘러나오는 웃음과 눈물. 스포츠에 관심 없던 사람도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몸을 움직여 오늘을 한번 잘 살아내고 싶은 용기 담긴 에너지가 생겨난다. 스포츠 동화, 성장 동화, 하면 손꼽히게 떠오르는 수작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이현 작가의 『플레이 볼』이 새로운 삽화와 함께 비룡소에서 재출간되었다. 『플레이 볼』은 2016년 발표한 작품으로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아이들이 졸업을 앞두기까지의 성장과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스포츠 동화의 표본이 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꿈을 가꿔 나가는 과정에 대한 마음의 나침반이 되어 줄 이야기다. 새로운 감독님이 부임하고, 구천초 야구부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팀의 주전 투수이자 4번 타자, 그리고 주장인 동구는 최선이 아니라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감독님 말씀에 어느 때보다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열망이 커질수록 팀 내에선 갈등이 생기고, 아빠는 동구에게 이제 꿈보다 현실을 좇아야 할 때라고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는 푸른이,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만의 야구를 하는 영민이까지 아이들은 승리와 패배, 환호와 눈물 속에서 반짝이며 성장한다. 2024년 새롭게 출간된 『플레이 볼』의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이영환이 맡았다.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일상과 추억을 서정적인 시선으로 포착한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동화 삽화는 물론 그림책, 그림 에세이 작가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이영환은 이번 작업에서 야구하는 아이들의 싱그럽고 동적인 움직임과 인물의 내면에 드리운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지구에서 가장 키가 크고 오래 사는 생물, 수천 년 무성한 나무의 생 가운데 이파리 한 장만큼을 빌려 죽을 위기에 처한 단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나무와 인간 사이 ‘수명 중개인’의 이야기다. 열여섯 살 목화는 꿈을 빌려서 그러나 현실처럼 생생한 순간들을 목격한다. 투신과 살해, 사고사와 자연사 등 무작위한 죽음의 장면. 동시에 한 목소리가 들린다. 네가 구하면 살아. 나무의 알 수 없는 소환은 이어지고 일상은 흔들린다. 수많은 죽음 가운데 오직 한 사람만을 살려야 한다는 것, 그런데 이 일은 대를 이어온 과업. 할머니인 임천자는 이를 기적이라 했고, 엄마인 장미수는 악마라고 했다. 이제 목화는 선택해야 한다. 삶과 죽음은 무엇인가? 신에게는 뜻이 있는가? 사람은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신념과 사랑 없이 인간은 살 수 있을까?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묵직한 주제와 더불어 문명과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임은 물론, ‘수명 중개’라는 판타지적 요소까지 더해 읽는 재미가 배가된다. 최진영 소설 세계의 전환점이 될 《단 한 사람》은 작가가 3년 전 착안해 지난 1년간의 집필 끝에 출간하는 전작 소설이자 여덟 번째 장편이다.
전 세계 26개국 출간! 분자생물학자가 들려주는 세상 유쾌한 노화 이야기 지구촌 외딴곳을 지나 최첨단 노화 연구실까지! 장수의 과학을 가로지르는 매혹적인 여행 불멸의 비법을 찾아나서는 것은 한때 돌팔이 의사와 모험가의 몫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히 오래 사는 비결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과연 과학은 노화 방지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어떤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되며, 우리는 건강히 오래 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덴마크의 분자생물학자 니클라스 브렌보르는 지구촌 외딴곳을 지나 최첨단 연구실에 이르는 생물학 여행을 떠난다. 그린란드상어, 미국사시나무, 벌거숭이두더지쥐 등 자연계의 장수 기록 보유자들을 만나 이들의 생명 연장 비결을 살펴보는가 한편, 노화 연구의 최신 동향과 성과를 전하며 수명 연장이라는 과제를 다방면으로 탐구한다. 치실질의 중요성, 헌혈의 효과, 단식의 원리 등 장수에 관해 기억할 만한 사실들과 유용한 조언도 담았다. 자칫 복잡하고 심각해질 수 있는 ‘노화’라는 주제를 경쾌하게 안내하는 이 책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2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100% 청소년의 선택!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존재감을 확인하게 해 주는 따뜻한 책” 100% 독자의 선택으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김선미 작가의 『비스킷』이 선정됐다. 『비스킷』은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보이지 않게 된 존재인 ‘비스킷’을 돕고자 하는 한 소년의 고군분투이자,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청소년의 성장통 같은 작품이다. 2주 동안의 심사 과정을 거친 청소년 심사위원단은 “존재감을 확인하게 해 주는 따뜻한 책”, “희미해져 버린 사람들에게 반짝임을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평하며 『비스킷』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소외되지 않고 싶은 마음을 넘어, 주변의 소외된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이 작품은 판타지 영어덜트의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