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이 곱게 물드는 가을날, 한 해 부지런히 키운 농산물을 수확하는 손길로 농촌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바쁩니다. 이런 농번기에 이장의 목소리가 확성기를 타고 마을 곳곳에 울려 퍼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다음 날 꼭두새벽, 각자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들고 이장의 경운기에 오릅니다. 달달달 경운기를 타고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조선 왕실의 귀한 자료를 품은 보물 창고, 외규장각이 직접 들려주는 외규장각 이야기 조선 시대 정조 임금은 궁궐에서 멀리 떨어진 섬, 강화도에 특별한 도서관을 지었어요. 왕실의 귀한 자료들을 그곳에 보관하도록 했지요. 그 도서관이 바로 '외규장각'이랍니다. 임금은 왜 바다 건너에 왕실 도서관을 두었을까요? 외규장각에는 어떤 특별한 책들을 보관했을까요? 외규장각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 봐요!
쿵더쿵 바나나 쿵! 콩다콩 바나나 콩! “이번에는 바나나 시소야!” 201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를 서로 원해서 다투는 일은 아이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지요. 책 속 채소 어린이들도 같이 놀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안 돼. 저리 가!”라며 양보하지 않아 다툼이 일어납니다. 이때, 바나나 선생님이 미끌미끌 주르륵 매끌매끌 쪼르륵 ‘바나나 미끄럼틀’이 되어 아이들을 부릅니다. 그다음엔 쿵더쿵 바나나 쿵 콩다콩 바나나 콩 ‘바나나 시소’, 흔들흔들 바나나 흔들 살랑살랑 바나나 살랑 ‘바나나 그네’가 되어 아이들과 놀아 줍니다. 조금 전까지 놀이터를 두고 서로 싸우던 아이들도 언제 다퉜냐는 듯 다 함께 놀이를 즐깁니다. 이렇게 이 책은 아이들이 실제로 경험해 봤을 만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아이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바나나가 미끄럼틀, 시소, 그네 등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정형화된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상력으로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단순한 일러스트 안 아이들과 선생님의 풍부한 표정 묘사가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줍니다. 갖가지 채소와 과일이 등장인물인 이 책을 통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채소, 과일과 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독특한 서정성이 빛나는 아름다운 걸작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로 자리매김한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고요의 바다에서」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독특한 서정성과 세상을 향한 고요한 애정이 빛나는 이 작품은 20세기부터 25세기까지 5백 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섬세하게 엮어 낸다. 집에서 쫓겨나 먼 나라로 떠나온 20세기 초의 청년 에드윈, 캠코더를 들고 집 근처 숲을 산책하는 20세기 말의 여자아이 빈센트, 붐비는 비행선 터미널을 가로지르는 22세기 말의 작가 올리브, 그들은 모두 시공간이 요동치며 뒤섞이는 한순간을 경험한다. 그리고 25세기가 막 시작되었을 무렵, 개스퍼리는 그 기이한 현상의 수수께끼를 파헤치기 위해 시간 여행을 감행하려 한다. 이 방대한 시간과 다채로운 인물들이 아름다운 필치로 수놓인 「고요의 바다에서」는 우리에게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종말에 가까운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차분하게, 또 묵직하게 묻는다. 이 작품은 전 세계 24개 언어로 출간되어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버락 오바마와 유수의 매체에 의해 〈올해의 책〉으로 꼽혔으며, HBO 시리즈로 영상화가 확정되었다.
우리는 너무 급하게 인생의 정답을 찾으려 한다 철학계의 우디 앨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대니얼 클라인이 말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난 잘 살고 있을까?’ ‘내 인생은 이게 전부일까?’ 누구나 한 번쯤 맞닥뜨리는 고민이지만 뾰족한 답은 없다. 이럴 때야말로 철학책이 빛을 발한다. 철학이야말로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고민해온 분야이기 때문이다. 대니얼 클라인은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던 시절부터 인생의 힌트가 될 만한 철학자와 작가들의 말을 공책에 기록해왔다. 《살아가라 그뿐이다》는 그가 직접 수집한 명언들을 80세 인생 경험으로 새롭게 살펴본 책이다. 에피쿠로스, 쇼펜하우어, 니체, 사르트르, 흄, 비트겐슈타인, 카뮈, 베케트 등 역사 속 ‘인생 선배’들이 남긴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문장은 삶의 위기마다 적절한 해답을 건넨다. “삶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기보다는 의미를 신중하게 선택해 지님으로써 우리의 삶은 더 윤택해진다.” _ 본문에서
“나는 세계문학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걷는 산책자다. 이 도시의 모습은 매시간 변하고 있으며 어느 창문 안에서 지금도 새로운 고전이 쓰이는 중이다. 저 먼 곳으로부터, 금빛 종소리가 들려온다.”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 김하나의 ‘고전 읽기’ 에세이는 다르다! 『말하기를 말하기』,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힘 빼기의 기술』 등의 스테디셀러를 출간하고,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 김하나의 측면돌파〉를 진행했으며, 현재 〈여둘톡: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를 제작하며 ‘톡토로’ 팬들과 다정하게 소통하고 있는 김하나 작가가 『금빛 종소리_김하나의 자유롭고 쾌락적인 고전 읽기』를 민음사에서 출간하였다. 김하나 작가가 소개하는 세계문학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된 고전 다섯 작품,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아우라』,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ㆍ시골의사』다. 김하나 작가는 이 다섯 작품을 중심으로, 고전 산책 안내자가 되어 ‘자유롭고 쾌락적으로’ 독자와 함께 ‘고전 읽기’ 골목들을 걷는다. 종종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걷기의 흥을 돋우고, 지쳐 헤매지 않도록 고전 읽기에 관한 몇 가지 팁을 건네며 책들이 모여 형성된 거대한 도시를 가볍게 산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