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설은 없었다. 에너지에 휩쓸린다.” _부커상 심사위원회 2023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천명관의 『고래』는 지금까지의 소설 문법과 그 궤를 전혀 달리하는 작품으로, ‘노파-금복-춘희’로 이어지는 세 여인의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삶을 농염한 묘사와 압도적인 서사로 그려내며 단번에 평단과 독자를 사로잡았다. 신화적 상상력, 민담, 사회 괴담, 무협지 등 소설적 토양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 이를 훌쩍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한국소설의 외연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간 후 이십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고래』가 구축한 방대한 서사와 생동하는 인물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그 밀도를 더하고 있다. 작가가 이야기꾼의 입을 빌려 쏟아놓은 무궁무진한 변주가 이 소설의 무너지지 않는 뼈대이자 살이기 때문이다. 금복을 떠올리면 춘희가 딸려오고, 춘희를 떠올리면 노파가 따라나오는 마술. 후에 『고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조금씩 다른 버전으로 소설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신화,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능수능란하게 장르를 오가며 이야기 꽁무니에 이야기를 달아둔 천생 소설가 천명관의 스텝은 소설 속 스토리의 변주인 동시에 작은 세계의 확장의 과정이기도 할 터이다. 『고래』는 단순히 색다른 모양새의 이야기들을 집약해놓은 소설이 아니라 우리 삶의 문을 쑥 밀고 들어오는 커다란 머리다. 독자는 그 우거진 머리를 헤치고 맛보고 다듬으며 저마다 찾고 싶은 군상을 발견하고 공감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죽음, 그러나 그 죽음의 형태는 시대별로 변화해 왔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또 어떻게 죽을 것인지에 관한 놀라운 통찰!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우리가 죽는 이유는 급격히 변화했다. 과거에는 전염병, 기근, 전쟁 등이 주요 사망 원인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당뇨병, 심장질환 같은 생활 습관병이나 암, 뇌졸중, 치매 등으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 과거에는 나이와 관계없이 병이나 폭력으로 죽을 수 있었고, 흉년이 한두 해 이어지면 목숨이 위험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대부분 국가에서 식량의 부족보다 과다가 더 큰 문제이고, 60세에 사망했다고 하면 오래 살지 못했다고 놀라곤 한다. 인간이 사는 방식은 수없이 많은 측면에서 바뀌었으며, 죽음의 방식도 달라졌다. 우리가 죽는 이유는 왜 이렇게 큰 변화를 겪게 되었을까? 맨체스터 대학의 생화학 교수 앤드루 도이그는 전염병에서 유전병, 폭력, 식단에 이르기까지 특정 사망 원인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된 놀라운 역사적 이야기를 전한다. 비타민C를 발견해 괴혈병 치료법을 발견한 스코틀랜드 의사, 리버풀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최초의 세탁소와 공중목욕탕을 열어 전염병을 퇴치한 아일랜드 이민자, 전화를 갖춘 교회에서 정서적 고통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심리 상담을 한 영국 목사, 모기가 병균을 옮긴다는 사실을 발견해 전염병을 줄일 방법을 깨닫게 한 쿠바 의사,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책을 써서 안전장치와 제도 개선의 시발점을 일으킨 미국 변호사 등 이 책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했던 사망 원인을 줄이는 일에 매진했던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 전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살펴볼 수 있다. 과거부터 우리를 위협했던 수많은 사망 원인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의과학의 발전과 이를 가능케 했던 사회적 움직임,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람의 열정 덕분이었다. 전염병을 퇴치하는 백신, 죽음에 이르는 이유를 정량화하여 찾아낸 통계, 더 나아가 우리의 근본적인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죽음과 의과학이 함께 발전한 덕분에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던 이전 세대와 달리 오늘날 세대는 매우 낙관적인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죽음의 역사와 의과학의 발전사를 함께 다루는 이 책은 우리에게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되, 절망이 아닌 낙관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시야를 넓혀준다. 죽음이 우리의 삶과 세상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한다.
행복한 부자들만 아는 비밀 “행복한 부자로 이끄는 청소년 인문학” 돈을 많이 벌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인문학 멘토에게 배우는 행복한 부자 되는 법! 내 아이만큼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금융 지식이나 재테크 방법을 알려 주는 책들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이 돈은 행복을 위한 도구이지 돈만 많다고 해서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돈을 버는 데 요구되는 마인드와 행복을 느끼는 데 요구되는 마인드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소양을 길러 줌과 동시에 일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돈과 관련한 인문학적 지혜를 알려 준다. MZ 세대의 인문학 멘토로 활동하는 저자는 모두가 부자를 꿈꾸는 시대에 과연 부자가 되면 행복한지에 대한 질문부터 던진다. 부모와 아이의 성격에 맞는 ‘부자 유형’을 제시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이룰 수 있는 ‘해피리치의 해피 마인드’ 개념을 설명한다. 행복한 부자라는 목표를 이룬 저자가 그 과정을 통해 축적한 지식과 노하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물론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잘못된 부의 상식을 바로잡으며 돈을 다루는 능력을 어떻게 키울지를 다양한 예시와 근거를 통해 전달한다. 진화심리학, 뇌과학, 철학 등 분야를 넘나들며 행복한 부자가 될 그릇을 키우고 구체적으로 ‘돈’과 ‘행복’을 모두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음을 준다. 부자의 그릇을 키워야 할 청소년 시기에 어디서도 배우지 못한 행복한 부자가 될 비밀을 만나게 될 것이다.
“태도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표현이에요!” 올바른 가치를 선택하고 지키면서 나를 만들어 가는 ‘어린이 태도 교양서’ 태도는 어떤 일이나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며, 그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를 말해요. 그래서 태도를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지요. 태도는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인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올바른 태도를 갖춰야 해요.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나 사람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보여 주느냐에 따라 결과와 상황이 바뀌어요. 종종 ‘태도 논란’으로 비판받는 경우는 그릇된 태도에서 비롯되고요. 『나를 만드는 열두 가지 태도』는 어린이를 위한 태도 교양서예요. 이 책은 어린이들이 열두 가지 올바른 가치를 선택하고 집중하면서, 올바른 태도를 가진 나를 만들어 가도록 해요. 책을 읽으며 가치를 배우고 태도를 갖추다 보면, 스스로 인생의 뿌리와 같은 정체성을 찾고 어떤 태도를 가진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방향성을 잡게 될 거예요.
조시온 X 이소영 작가의 유쾌 발랄한 감정 그림책 마음속에 활활 불타오르는 새빨간 질투를 슬기롭게 다스리는 방법! 원하는 걸 지울 수 있다고?! 질투에 사로잡힌 말썽꾸러기 빨강의 이야기 백설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인 사악한 왕비, 제비의 멀쩡한 다리를 부러뜨린 욕심쟁이 놀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왕위를 차지하려 했던 라이온 킹의 스카, 흔히 우리가 악당이라 부르는 이 인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야기 속 주인공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못된 일을 꾸미다가 결국 벌을 받게 되었다는 거예요. 이처럼 질투심은 악당의 자질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서도 질투에 사로잡혀 말썽을 일으키는 인물이 있죠. 《새빨간 질투》의 주인공 ‘빨강’이에요. 추운 겨울날 빨간 장갑, 빨간 목도리, 빨간 전구, 빨간 트리 장식까지 거리 곳곳은 온통 빨강으로 가득했어요. 빨강은 자신이 최고의 스타가 된 것 같아 무척 기뻤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뉴스에서 앞으로 유행할 색이 파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져요. 빨강은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애써 부정했지만, 날이 따뜻해질수록 파랑이 점점 빨강의 자리를 넘보았죠. 빨강은 그런 파랑이 눈에 거슬렸어요. 몰래몰래 파랑의 흉을 보기도 했고, 급기야 참을 수 없는 분노가 폭발하며 파랑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외쳤죠. 그러자 빨강의 귓가로 어디선가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어요. “원하는 걸 지울 수 있어!” 빨강은 새빨간 지우개를 집어 들고서 슬며시 음흉하고 고약한 미소를 지었어요. 여느 악당처럼요. 질투를 통해 발견하는 내면의 목소리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귀 기울여 보세요! 빨강은 새빨간 지우개를 들고 거리로 나섰어요. 파랑을 모조리 쓱쓱 지우며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녔죠. 빨강이 다녀간 자리는 금세 후덥지근한 공기로 뒤바뀌었어요. 빨강이 신이 나 쏘다닐수록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파랑 곁으로 모여들었죠. 그런데 빨강의 예상과 달리 파랑은 지워도 지워도 끝이 보이지 않았어요. 게다가 빨강을 향한 사람들의 불만이 점점 커져만 갔고, 빨강은 자신을 비난하는 목소리에 둘러싸이는 악몽까지 꾸게 되었어요. 어느새 빛바래진 자기 모습을 보며 이대로 영영 사라지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울컥 눈물이 솟았죠. 과연 빨강은 그토록 바라던 인기를 되찾고 예전의 기쁨을 다시 누릴 수 있을까요? 《새빨간 질투》 속 빨강을 보다 보면 질투라는 감정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빨강은 파랑을 질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작정 파랑을 없애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빠졌어요. 그러나 정작 빛을 잃고 사라져 가는 건 빨강, 자기 자신이었죠. 우리 주변에도 빨강과 같은 친구들이 많아요. 주위에 ‘더’ 잘난 사람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불행에 빠뜨리죠. 하지만 주위에 부러운 사람이 많다는 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니에요. 질투라는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말이죠. 질투를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무엇을 그토록 부러워했는지를 차분히 들여다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긍정적인 삶의 자극도 얻고, 따라 배우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어요. 조시온 작가와 이소영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새빨간 질투》 유쾌 발랄한 이야기 속에서 마주하게 된 진심! 노란상상 그림책 아흔아홉 번째 이야기 《새빨간 질투》는 조시온 작가가 글을 쓰고, 이소영 작가가 그림을 그렸어요. 처음 호흡을 맞췄던 《마음안경점》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작업한 그림책이자 두 작가의 한층 더 업그레이된 케미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죠. 조시온 작가는 독자들과 함께 질투를 건강하고 슬기롭게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었다고 해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빨강의 심리 변화를 그려 내며, 부정적인 감정으로 치부되는 질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냈어요. 여기에 이소영 작가가 빨강, 파랑, 검정 세 가지 색을 활용해 이야기를 더 입체적으로 구현해 냈죠. 무엇보다 화면 안에서 빨강과 파랑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들이 이야기의 몰입과 흥미를 더욱 북돋아 줄 거예요. 질투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상관없이 공평하게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질투를 느낄 때면 그 감정을 꼭꼭 숨기고 꾹꾹 억누르려고 해요. 그럴수록 질투는 미움, 분노, 원망과 함께 더 커져만 갈 뿐인데 말이죠. 《새빨간 질투》를 통해 그동안 외면하고 부정해 왔던 마음들을 하나둘 꺼내 보며, 질투를 온전하게 마주하는 용기를 가져 보면 어떨까요? 질투의 힘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슬기롭게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어요. 〈font color=orange〉★〈/font〉교과 연계〈font color=orange〉★〈/font〉 누리과정 사회관계 영역 :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조절하기 국어 1-1 7. 생각을 나타내요 국어 2-1 3. 마음을 나누어요 국어 2-2 8. 마음을 짐작해요
2021 스웨덴 스뇌볼렌 문학상 ‘올해의 그림책상’ 수상작 금기를 깬 아이들의 과감하고 멋진 용기 세상 모든 아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와 자유를 이야기하다! 산속의 빨간 창문 집에는 릴리벨 아이들이 살고, 초록 창문 집에는 그린벨 아이들이 삽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키가 껑충하게 큰 ‘대장’이 살지요. 두 그룹의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대장이 시키는 대로 합니다. 모든 것은 대장이 결정하니까요. 릴리벨 아이들이 하루 종일 먹고, 쉬고, 노는 동안, 그린벨 아이들은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문득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일을 꾸미지요. 과연 대장에게 들키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