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뉴베리 상 &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239권. 그림책 최초로 2016년 뉴베리 상과 칼데콧 명예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그림을 그린 크리스티안 로빈슨은 책 속에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을 그려 내며 ‘코레타 스콧 킹 일러스트레이터 명예상’을 받았다. 또한 뉴욕 타임스 ‘2015 눈에 띄는 어린이책’, 월 스트리트 저널 ‘2015 올해의 어린이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2015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등 출간되자마자 무려 20여 개의 유명 언론으로부터 동시에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할머니와 어린 손자 시제이가 버스를 타고 마지막 정류장까지 가는 동안 다채로운 이웃의 모습을 마주하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담담하면서 위트 있는 글과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그림이 더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또한 책 속에 독서 활동지가 들어 있어, 책을 읽고 난 다음 ‘서로 다른 그림 찾기’나 ‘내가 사는 마을 그리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시제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할머니,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와요? 옷이 다 축축해졌어요." "할머니, 우린 왜 자동차가 없어요?" "저 아저씨는 왜 보지 못할까요?" 시제이는 궁금한 게 많고 활기찬 소년이다. 매주 예배를 마치면 할머니와 함께 버스를 타고 무료급식소로 향한다. 거리엔 비가 오고, 시제이는 자동차를 타고 가는 친구를 마주치고, 버스에서는 눈먼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눈다. 어린 손자의 난처한 질문에 할머니는 온화한 미소로 재치 있게 응답한다. 나무도 목이 말라서 비를 쭉쭉 빨아 마시고, 자동차를 타는 대신 기사 아저씨가 마술을 보여 주는 불 뿜는 악어 버스를 탈 수 있다. 시제이는 할머니와 버스를 타고 마지막 정류장까지 가는 여정 속에서 이웃과 세상을 배우고, 그 속에 숨은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 더불어 사는 행복을 느낀다. 그림책 최초로, 뉴베리상과 칼데콧 명예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
2016 볼로냐 어린이 국제 도서전 '라가치 상' 수상작. 로봇의 기원부터 로봇의 해부학적 구조와 온갖 로봇에 관한 정보까지, 이 책에는 로봇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공장에서 일하는 로봇, 집에서 일하는 로봇, 로봇 선생님, 장난감 로봇, 위험한 곳에서 일하는 로봇 등 온갖 일을 하는 로봇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이미 로봇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 기계를 인체에 결합해 인간의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증강 인간’ 연구(일종의 슈퍼맨을 만드는 연구)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도 가득하다. 물론 여기에서 끝난다면 로봇 공학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것뿐이다. 이 책에서는 더 나아가 로봇이라는 존재가 가져올 여러 문제와 고민거리 들을 윤리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일상생활에서 인간을 돕는 로봇이나 전쟁터에 내보내는 로봇에게 자율성을 어느 정도나 허용해야 할까?’, ‘인공 장치와 살아 있는 인간을 합친 생체 공학 인간에게는 어떤 제약을 주어야 할까?’, ‘로봇의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은 주인과 설계자와 제조업체 중 누가 져야 할까?’ 이렇듯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통해 인간에게 로봇이 어떤 존재가 될지, 로봇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된다. 로봇 시대를 살아갈 주역으로서 말이다.
제1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보드라운 그림으로 다양한 개성의 아이들을 환영하는 이야기 『홀짝홀짝 호로록』(손소영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처음 만난 고양이, 강아지, 오리가 어울리며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부드럽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마시멜로 같은 작품”(심사평)으로, 놀이와 어울림의 즐거움을 가장 포근한 온도로 전한다. 58가지 의성어·의태어만으로 생생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담아 어린이 독자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자극한다. 어린이의 마음이 활짝 열리는 마법 같은 이야기로 초대한다.
제7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 비룡소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한정 리커버 특별판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나쁜 기억을 내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이는 판타지 동화다. 심사위원 김진경(시인, 동화작가), 김리리(동화작가), 김지은(아동청소년평론가)은 “‘기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삶’이라는 어려운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이토록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2018년 출간 후 누적 판매 부수 30만 부를 넘긴 「한밤중 달빛 식당」은 양주시 올해의 책, 경남독서한마당 선정 도서, 문학나눔 우수문학 도서, 서울시 교육청 어린이도서관 추천 도서, 아침독서 추천 도서,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도서 등 여러 기관에서 추천 도서로도 선정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리커버 특별판은 보랏빛 표지에 은은한 달빛을 홀로그램으로 표현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깊은 밤,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특별한 식당에 들어가는 손님이 된 듯한 기분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추리소설가가 된 철학자, 백휴 선생의 '추리소설 읽는 철학 수업'. 평생 추리소설로 철학하며 집필해온 글의 정수만을 담은 책. 20년 넘게 써온 글 중 추리소설 독자들, 교양 철학 독자들의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는 글들이다. 근대 추리소설의 시조라 불리는 에드거 앨런 포와 애거사 크리스티, 레이먼드 챈들러,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외국 추리소설가부터 류성희, 서미애, 황세연, 정유정 국내 소설가들의 추리소설 텍스트로 철학하는 지적인 쾌감과 극단까지 밀어부친 사유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르포르타주, 인터뷰,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통해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잡은 은유가 5년 만에 산문집을 펴낸다. 신작 『해방의 밤』은 어느덧 ‘중견 작가’라 불리지만 ‘나는 가운데(中)도, 굳어지는 것(堅)도 싫다’고 말하는 저자가 중심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 굳어가지 않기 위해 부단히 해온 수련의 기록이기도 하다. 가장 내밀한 곳에 새겨왔던 문장들부터 자신을 살린 책까지 ‘혼자만 알면 반칙인 말들’을 은유만의 감각과 시선으로 나눈다. 독서 인구는 점점 줄어든다는데 역설적으로 저자는 늘어나고 있다.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하고, 되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받는 시대에, 은유 작가는 자신을 ‘쓰는 사람’에 앞서 ‘읽는 사람’으로 정체화하며 독서에 대한 오랜 믿음을 고백한다. 잘 쓰려면 잘 읽어야 하고, 잘 살려면 잘 읽어야 한다. 굳어버린 내면을 말랑하게 만들고, 삶을 ‘기계의 속도에서 인간의 보폭으로’ 바로잡아줄 글들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