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티라노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아기 오리들과 달랐다. 하지만 미운 오리 티라노에겐 함께 놀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나눌 형제들이 있었다. 그래서 티라노는 즐거웠다. 다르기 때문에 가끔은 곤란한 일이 생겼지만…. 그럴 때마다 엄마 오리는 아이들에게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엄마 오리에게 ‘다르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오리들과 동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리 가족은 겨울을 나기 위해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할 준비를 시작했다. 티라노는 달리고, 펄쩍 뛰고, 퍼덕거렸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날 수 없었다. 미운 오리 티라노는 가족들이 자신만 두고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슬픔에 잠겼다. ‘다르다’는 건 때로는 엄청난 문제이기도 했던 것이다. 과연 미운 오리 티라노는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떠날 수 있을까?
『꼬마악어 타코』는 2016년 8살 겨울방학 때 완성한 것으로, 꼬마악어의 눈에 비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나무는 점점 적어지고 네모들은 점점 높아지는 세상. 길쭉한 막대기가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새들도 쉴 곳을 잃어버린 세상. 꼬마악어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곳에서 살아갈까? 나는 이곳을 그렇게 되지 않게 지킬 거야. 더 늦기 전에.” 생각하고 다짐한다.
머리 스타일 하나에도 자신 만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톡톡 튀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첫 장을 넘기면 마치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닮은 길고긴 갈색 길의 끝에 너무나 평범하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는 작은 가게가 보인다. 평범해 보이는 가게지만, 빨간 지붕 위에 작게 걸린 간판 위에 쓰인 ‘변신 미용실’이라는 글자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인 '나'와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이 경제적 이유로 동거를 시작한다. 못내 외면하고 싶은 딸애의 사생활 앞에 '노출'된 엄마와 세상과 불화하는 삶이 일상이 되어 버린 딸.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며 엄마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미국에 온 지 1년이 지난 가족이 17박 18일 동안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로키 산맥까지 미 서부를 캠핑 여행한 이야기입니다. 백은희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여기에 큰딸 형경이가 쓴 일기를 모아 만들었습니다. 첫 여행지인 아치스 국립공원은 원래 바다였는데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소금으로 가득한 땅이 되었답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아이들은 계곡 깊은 곳에 아직도 인디언들이 살고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 너무 건조하고 뜨거워서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은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뜨거운 공기가 얼굴을 감싸는 경험을 하죠. 드디어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장에서의 첫 캠핑, 낮에 냇가에 인형을 두고 온 동생을 위해 언니가 한밤중에 인형을 찾으러 가기도 하며 밤이 깊어갑니다. 이 가족의 캠핑여행은 1937년 만들어졌다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를 지나 로키 산맥 정상을 마지막으로 18일만에 끝납니다.
『왕세자가 돌아온다』는 소현 세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역사동화입니다. 그가 세자로 책봉되기 이전부터 병자호란을 거쳐 청나라에서의 볼모 생활까지를 다룹니다. 갑작스레 세자가 되어 궁궐 생활을 하던 소현 세자는 오랑캐라고 얕잡아 보았던 후금이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오자 피난을 떠나게 됩니다. 후금과 조선은 형제의 맹약을 맺고 전쟁을 끝냈지만, 조정 대신들은 척화파와 주화파로 나뉘어 대립하며 해결책은 내놓지 않고 서로의 입장만 내세웁니다. 결국 다시 전쟁을 일으킨 청나라 앞에 무릎을 꿇고 왕이 삼배구고두례를 함으로써 항복하고 맙니다. 소현세자는 인질로 잡혀 청나라의 심양으로 끌려갑니다. 그 후에 소현세자는 어떤 삶을 겪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