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인 '나'와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이 경제적 이유로 동거를 시작한다. 못내 외면하고 싶은 딸애의 사생활 앞에 '노출'된 엄마와 세상과 불화하는 삶이 일상이 되어 버린 딸.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며 엄마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미국에 온 지 1년이 지난 가족이 17박 18일 동안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로키 산맥까지 미 서부를 캠핑 여행한 이야기입니다. 백은희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여기에 큰딸 형경이가 쓴 일기를 모아 만들었습니다. 첫 여행지인 아치스 국립공원은 원래 바다였는데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소금으로 가득한 땅이 되었답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아이들은 계곡 깊은 곳에 아직도 인디언들이 살고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 너무 건조하고 뜨거워서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은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뜨거운 공기가 얼굴을 감싸는 경험을 하죠. 드디어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장에서의 첫 캠핑, 낮에 냇가에 인형을 두고 온 동생을 위해 언니가 한밤중에 인형을 찾으러 가기도 하며 밤이 깊어갑니다. 이 가족의 캠핑여행은 1937년 만들어졌다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를 지나 로키 산맥 정상을 마지막으로 18일만에 끝납니다.
『왕세자가 돌아온다』는 소현 세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역사동화입니다. 그가 세자로 책봉되기 이전부터 병자호란을 거쳐 청나라에서의 볼모 생활까지를 다룹니다. 갑작스레 세자가 되어 궁궐 생활을 하던 소현 세자는 오랑캐라고 얕잡아 보았던 후금이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오자 피난을 떠나게 됩니다. 후금과 조선은 형제의 맹약을 맺고 전쟁을 끝냈지만, 조정 대신들은 척화파와 주화파로 나뉘어 대립하며 해결책은 내놓지 않고 서로의 입장만 내세웁니다. 결국 다시 전쟁을 일으킨 청나라 앞에 무릎을 꿇고 왕이 삼배구고두례를 함으로써 항복하고 맙니다. 소현세자는 인질로 잡혀 청나라의 심양으로 끌려갑니다. 그 후에 소현세자는 어떤 삶을 겪었을까요?
'장기 기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숨 막히는 24시간의 기록현대 프랑스 문단을 뒤흔들고 있는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대표작이자 여덟 번째 장편소설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2017년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첫 장편소설 로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된 손원평 작가가 발표하는 두 번째 소설로, 권위의식과 허위, 부당함과 착취 구조의 세상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특별한 '한 방'을 그린다.
『쪽매』는 이름도 집도 없던 한 여자아이의 삶과 그 아이의 삶을 밝혀 준 바느질, 그리고 바느질로 만든 아름다운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다. 쪽매의 삶과 바느질하는 모습을 여성적이면서도 힘 있는 선과 아름다운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쓸모없는 것들을 모아 쓸모 있게 만드는, 우리 옛 조상들의 지혜도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