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사랑하는 딸에게 닥친 '뇌사'라는 비극에 직면한 부부가 겪는 가혹한 운명과 불가피한 선택, 그리고 충격과 감동의 결말을 그려낸 휴먼 미스터리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2015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발매 한 달 만에 27만부가 팔리는 진기록을 세웠고, 2018년 5월 발간된 문고본은 6개월 만에 54만8000부가 팔렸다. 이는 2018년 한 해 동안 일본에서 출간된 문고본 판매 랭킹 2위이다. "미즈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이혼한다." IT 기업 '하리마 테크'를 운영하는 가즈마사와 그의 아내 가오루코는 가즈마사의 외도를 이유로 이혼에 합의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 미즈호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그때까지 결행을 잠시 미루기로 한다. 어느 날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부모 면접에 참석하러 간 그들에게 갑작스러운 비보가 날아든다. 딸이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는 것.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두 사람에게 의사는 사실상의 뇌사를 선언하고, 조심스럽게 장기 기증 의사를 타진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다. , 등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집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아 온 그가 이번에는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를 펴냈다. 꿀벌이 예쁜 꽃에서 꿀을 가져와 벌꿀을 만들 듯, 시인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살포시 가져와 시로 써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 100편이 수록되어 있다. 늘 그래왔듯 소소함 속에서도 진하게 느껴지는 여운과 다정한 감정이 녹아 있는 시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살가운 위로와 어루만짐을 주고 일상의 행복감을 선사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에는 중요한 상징으로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가 등장한다. 그런데 아오마메는 조지 셀이 지휘하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고, 덴고는 오자와 세이지가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다. 두 주인공이 듣는 연주가 다른 까닭은 무엇일까? 에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가 등장하는데, 구로를 찾아간 쓰쿠루가 듣는 알프레드 브렌델의 연주 음반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100곡의 음악을 록, 팝, 클래식, 재즈 등 장르별로 정리하고, 그 음악을 친절히 해설하면서 하루키 작품에서의 의미나 역할, 작가와의 연결고리를 알아보는 약간은 특이한 문학+음악 가이드 이다.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가 개항 이후부터 현재까지 부산 사람들의 일상적 요소에 뿌리박힌 ‘부산다운’, ‘부산스러운’, ‘부산에만 있는’ 자산들을 41개의 ‘생활문화유산’으로 재조명한다. 연구책임을 맡아 집필에 참여한 대안사회를 위한 일상생활연구소의 필진들은 부산 지역 곳곳에 흩어져있는 생활문화유산들을 ‘일상생활에서 생활문화유산’, ‘산업과 생활문화유산’, ‘문화와 여가의 생활문화유산’ 등 3가지로 나눠 정리했다. 일상생활에서의 생활문화유산으로는 부산의 음식과 음식골목, 일상의례와 관련된 장소, 신종교의 발원지, 주거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 있으며 산업과 생활문화유산 부분에서는 변방의 어촌이었던 부산의 근대화를 이끈 목재, 신발, 섬유산업 등과 함께 부산을 연결하고 있는 도로들을 조명하고 있다. 문화와 여가의 생활문화유산에서는 공교육의 과거와 현재가 되는 초등학교들, 학교 밖의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공공도서관, 책 문화를 만들어 낸 부산의 서점과 책방골목, 문화거리로 조성된 서면학원골목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부산의 문화, 예술, 여가 분야를 다루었고 여기에 ‘의로움’이라는 부산의 기질까지 담아냈다. 개항과 이후 한국전쟁의 피란수도 시절을 거쳐 산업화 시기까지 격변의 현대사와 그 흔적이 오롯이 응축된 부산의 정체성을 서민들의 눈에서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일상적으로 무감각하게 스쳐 지나던 생활 속 유산들을 다시금 주목하게 한다. 문화재는 아니지만 부산 지역에 산재해있고 친숙하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 의미 있는 유산들을 바닥에서부터 찾아내고 발굴했다. 부산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다양한 물질적, 정신적 산물들인 이 유산들은 그 자체로 역사성을 가질 뿐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청소년들의 직업과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했다. 여러 문학 작품을 읽고 진로와 관련된 생각들을 뽑아서 정리했으며, 저자가 직접 이야기 형식으로 정리한 것도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진로 활동을 첨부하였다. 작품의 줄거리를 읽고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하다 보면 진로에 대한 어지러웠던 생각들이 정리될 것이다.
세상 모든 지식을 소개하는「큰 글자 살림지식총서」제31권『금강경 (큰글자))』. 이 책은《고려대장경》권 5에 있는 구마라집 번역의《금강반야바라밀경》을 한글로 옮기고 풀이한 책으로, 금강경은 어떤 경전인지부터 금강경 역주를 수록한 책이다.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된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시리즈 31권. 구마라집의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저본으로 삼아 해설했으며, 산스크리트 원전과 보리류지.진제.급다.현장.의정의 번역을 참고하여 자세한 주를 달았고, 기존 번역의 문제점까지 일일이 지적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