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후속작. 하버드대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극단적 사상을 가진 소수가 상식적 다수를 지배하게 되는 현대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를 분석한다. 2021년 1월 6일, 선거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습격하자 충격에 빠진 저자들은 질문을 던진다. “오랜 세월 공고했던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는 왜 위험에 빠진 것일까?” 저자들은 민주주의 붕괴 이면에 겉으로만 민주주의에 충직한 척하는 정치인들, 그리고 그들의 무기가 된 낡은 체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극단주의 세력을 은밀히 지원하는 주류 정치인들은 소수의 지지만으로 권력을 차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이용하여 다수의 국민을 움직인다. 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느냐, 소수만이 권리를 누리는 독재 국가가 되느냐. 저자들은 지금 우리가 낡은 제도를 개혁하지 않는다면 더욱 끔찍한 미래를 마주할 수도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제1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누군가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였으며, 누군가에게는 잠깐 같은 반 친구였던 유하의 죽음을 계기로, 아이들이 불가항력의 경계를 넘어 다시 만나고 제대로 작별하고 성장의 한 마디를 넘어가는 이야기이다. 신인 작가 김수빈의 첫 책으로, “등장인물 어느 하나 함부로 하지 않고 정성스럽게 그려 주는 따뜻함과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서정적으로 묘사해 내며 아련한 인상”을 남긴다. 아이들이 각자의 아픔으로부터 단단해지고 편견과 외로움으로부터 서로를 찾아내고 마침내 반짝이는 선물을 발견하는 순간들은, 단정한 문장과 맑은 그림으로 재현되었다. 차가웠던 외동딸 린아와 감정에 솔직한 8남매 집 넷째 딸 김사월, 짓궂은 이지호와 다정한 유하가 부드럽게 섞여 가고, 미친 소 정식이며 정 많은 할머니와 친구들 이 모두가 아름다운 풍경과 투명한 색채 안에 깃들어, 아이들의 마음을 볕드는 양지쪽으로 데려간다.
2021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2021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 어린이인권도서 목록 추천도서, 2021 읽어주기좋은책 선정도서, 2020 문학나눔 선정도서 아윤이의 할머니는 경상도 바닷가 마을의 해녀이다. 할머니가 물질하러 바다로 나가면 아윤이는 집에서 할머니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아윤이는 할머니가 걱정되어 바닷가로 간다. 막 뭍으로 나온 할머니는 바닷속에서 엄청난 일을 겪었다며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평소처럼 미역 밭 가꾸러 바다로 들어간 할머니는 엄청 큰 전복이 무더기로 있는 걸 발견하고망사리 째로 쓸어 담고 있었다. 그때 할머니 앞에 넓적한 광어가 나타나서는 자기 좀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평소 어려운 사람을 모른척하지 않는 할머니는 광어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광어가 할머니 주위를 뱅뱅 돌자 할머니는 납작해지고 아가미도 생기더니 바위틈으로 들어가게 된다. 물이 뜨끈했다가 차가웠다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백여덟 번 될 때쯤 지나자, 할머니는 으리으리한 용궁에 도착한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바다 동물들이 할머니 무릎을 꿇리더니 용왕인 거북이 아프다며 할머니에게 간을 달라는 것이다. 무슨 소리를 하냐며 불같이 화를 내던 할머니는 용왕 거북의 얼굴을 보고 너무 불쌍해서 할말을 잃는다. 도대체 바다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할머니는 이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어린이를 위한 인문교양 스토리 만화 시리즈는 출간 즉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출시가 거듭되며 부모와 자녀 모두가 만족하는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였다. 9권 '세계의 탄생'에서는 우리가 갈 수 있는 가장 먼 세계의 끝, 우주의 탄생부터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내려고 한다. 빅뱅 이론과 다중우주, 추가 차원, 생명의 탄생과 진화 등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과학은 어떤 입장을 제시하고 있는지 그 기본 개념을 훑어보고, 그 안에 작고 작은 존재인 인간을 만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우주를 상상하고 배우는 이유는 단편적인 지식을 늘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주 안에 존재하며 우주를 바라보는 인간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인지 능력으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시공간을 마주할 독자들이 우주만큼 광활한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힘든 시절을 지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삶을 견디는 기쁨》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 같은 문장들의 향연 ★★★ 독자가 사랑한 헤세의 문장 필사 노트 수록! 고향, 자연, 예술에 대한 뜨거운 고백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에 이어 이번에는 그의 외로움과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삶을 견디는 기쁨》이 필사 노트와 함께 출간되었다. 필사 노트에서는 독자가 사랑한 헤세의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마다의 이유들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헤세가 건네는 경이롭고 다정한 문장들은 삶을 견디는 기쁨이 되어 줄 것이다. 헤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눈부신 영광을 얻었다. 그러나 조국 독일에 대항해서 반전 운동을 펼치면서 같은 독일인들에게 온갖 비난을 당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면에서는 아내는 정신병을 앓았고 헤세 자신도 예민한 감수성 탓에 어렸을 때부터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힘겨운 일생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세는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고통을 느끼며, 행복을 맛보았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수필, 동화, 시 등 다양한 장르의 글과 그림으로 옮겨 두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우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그의 글을 가리켜 ‘폭풍이 이는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라 칭송하였다. 그 말대로 온갖 고난과 우울 속에서도 희망과 깨달음이 번뜩이는 헤세의 글들은 우리에게 인생을 비추는 등대가 되어 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삶 그 자체를 긍정하는 실존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것이다.
우리 마음속엔 불안이라는 거대한 코끼리가 숨어 산다! 평정심을 되찾을 때까지 글로 나를 만나고 표현해보자 우리는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가 아무렇지 않은 척 살지만, 마음속엔 불안이 코끼리처럼 몸집을 불려간다. 아쉽게도 걱정 없고 불안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그러나 불안을 지혜롭게 받아들이는 방법은 분명 있다. “이 도시를 벗어나고 싶다. 오늘만 벌써 11번째 드는 생각이다. 올해 들어서만 7번이나 사표를 쓰고 싶었다. 26번째 회사 문을 닫을까 고민했다. 33번째 이혼을 떠올렸다.” 이 광고 문구는 2018년 중국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힘이 되는 영상으로 뽑혔다. 도시 생활을 그대로 보여준 광고 속 주인공은 바로 나, 혹은 친구나 이웃으로 짐작된다. 그래서일까. 5분도 되지 않는 이 짧은 영상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수천만 네티즌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누구나 한 번쯤 바쁜 일상을 탈출하고 싶어 한다. 지금 있는 위치에서 하루라도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다. 다르게 말하면 새로운 시도나 도약의 기회를 꿈꾼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치열한 삶에 맞춰 인생의 단계마다 찾아오는 불안과 걱정을 다각도로 풀어냈다. 급변하는 사회, 치열한 경쟁, 파편화된 인간관계에서 오는 여러 종류의 불안과 그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 양성평등에 관한 새로운 인식 변화와 이 시대가 가정과 인간관계에 던진 도전과 기회를 설명한다. 그리고 인터넷과 SNS,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 환경이 어떻게 불안을 부추기고 증폭하는지도 알려준다. 저자는 이를 불안을 심리학 관점에서 소개하며 지혜롭게 뛰어넘도록 안내한다. 특히 각 장을 마무리하며 주제별로 ‘나에 대한 글쓰기’를 제안해 우리가 불안에 맞서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돕는다. 이때의 글쓰기는 그날의 일어난 일과 감정을 토로하는 일기와는 다르다. 더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심리학 일기’이며, 몸과 마음의 균형적인 발달을 촉진하는 데 목표가 있다. 감정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글을 쓰는데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어려운 전문용어를 동원해서 불안이나 우울 등 심리 장애를 치료하는 전문 서적이 아니다. 또한 영성이나 요가 혹은 정신 수행과 관련된 신비로운 지침서도 아니다. 끊임없이 되살아나서 우리를 괴롭히는 불안감이 도대체 어디서 생겨나는지, 왜 다스리기가 그렇게 힘든지를 이해하기 위해 마음속에 질문을 던지는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다. 많이 초조하고 불안한 일상을 견디고 있다면, 잠시 멈춤과도 같은 글쓰기로 나를 만나고 표현해보자. 자신의 불안을 직시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