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워커사와 공동제작. 골든 카이트 상, 시드 플레이슈만 유머 부문 수상작. 데이비드 라로셀 글 마이크 우누트카 그림의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 모두가 제대로 사과하는 방법을 안다면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되지 않을까요? 다행히 이 즐거운 책에는 언제, 왜,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 예시를 통해 알려준다. 실수로 친구의 풍선을 터뜨린 고슴도치, 놀다가 코뿔소를 다치게 한 미어캣, 너무 빨리 달리다가 나무늘보의 발가락을 밟은 달팽이. 모두 어떻게 사과했을까? "미안해" 한마디를 해도 마음이 전해지는 사과, 사과하면서 오히려 더 사이가 좋아지도록 만드는 사회성 꿀팁 그림책이다. 사과하면서 변명하지 않기, 알고 보면 너도 잘못이 있다고 말하지 않기 등 다양한 ‘좋은 사과’와 '나쁜 사과'가 등장한다. 웃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주는 사과의 비법을 알려준다. 아무 일이 없을 때보다 사과의 힘으로 더 친한 관계로 만들어 주는 법, 사과할 일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 보자. 이제 막 사과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와 복습이 필요한 어른 모두에게 사과하기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복잡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영감을 받아 세상에 내놓은 그림책《폭풍이 지나가고》로 많은 사랑을 받은 댄 야카리노가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 형식을 넘나들며 그려 낸 SF 이야기다. 그가 그려낸 미래 도시는 디지털의 도움과 감시 아래 책이 사라진 세계이다. ‘이 세상에서 책이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작가는 누구나 한번 해 봤을 이 상상을 귀엽고 깜찍한 주인공 빅스를 탄생시켜 이야기로 엮고, 강렬한 색채로 옷 입혀 눈앞에 펼쳐 보여 준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디지털 문명이 발전하고 그 혜택을 누릴수록 자율성이 훼손되고 공동체의 가치가 옅어지고 있는 오늘을 바라보는 작가의 염려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떠한 이유와 목적에서든지 책을 읽을 수 없거나 책을 읽지 않는 세계에 대한 작가의 걱정이 빅스를 통해 어떻게 해소될까? 호기심 많은 아이 빅스와 함께 모험을 떠나 보자.
나쁜 어른들로부터 어린이를 지켜 내는 히어로물 《헌터걸》, 단군 신화와 여우의 전설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빚어낸 《오백 년째 열다섯》, 서로 다른 속도와 걸음으로 함께 걷는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를 그린 《열세 살의 걷기 클럽》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십 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혜정 작가가 이번에는 사이언스 판타지를 선보인다. ‘시간을 사고파는 세상’을 모티프로 한 《시간 유전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최첨단의 미래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과학 기술이 발달을 거듭한 끝에 인간의 신체 나이를 조절하는 단계에까지 이른다. 바야흐로 시간 유전자의 DNA를 잘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시간 유전자 이동’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이로써 부유한 사람들은 시간 유전자를 사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시간 유전자를 팔아서 풍요로운 삶을 꿈꾸는 세상이 펼쳐진다. 이런 세상에서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가난하게 오래 살기보다는 시간 유전자를 팔아서 부유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하는 엄마, 시간 유전자를 팔고 나서 친구들보다 부쩍 늙어 버린 모습에 우울해하는 아빠, 남들보다 빨리 성공하기 위해 엄마의 철두철미한 시간 관리 속에서 로봇처럼 살아가는 지후, 조금 가난하더라도 돈보다는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고 믿는 서린 이모, 타임 스토어를 창립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뒤 생명이 무한해지면서 오히려 삶이 지루해진 미스터 유 등. 이 작품에서는 시간 유전자를 둘러싸고 저마다의 고집과 색채를 지닌 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그려진다.
‘개’의 눈으로 개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설채현(수의사, 동물훈련사) 우리는 개를 사랑하고 개에 많은 관심을 준다. 하지만 그에 비해 개들의 행동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 공원에서 볼 수 있는 개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행동에 관해 생각해보라. 개가 악취가 나는 곳에서 킁킁대고 뒹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다른 개와 주도권 싸움을 하면서 왜 또 다른 개에는 배를 보여줄까? 개의 머릿속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답한다. 세계 최고의 ‘개통령’으로 불리는 과학자이자 평생 개를 사랑해온 저자는 개의 행동 세계를 이해하는 문을 열어준다. 또한, 어떻게 우리가 개와 함께하는 삶을 최선으로 만들 수 있는지 깨닫도록 돕는다. 인지과학과 감정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어 개에 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주는 훌륭한 안내서다. 이 책을 통해 개가 오줌을 누는 것이 항상 영역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우고, 풀을 뜯는 것이 항상 구토를 유발하려는 시도가 아님도 알 수 있다. 이 책의 핵심은 개도 깊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의 동반자로서 개의 삶을 만족시키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개에 관한 꾸준한 관찰과 최신 과학을 바탕으로 개의 인지적·감정적 삶을 파헤친다. 심지어 개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알려준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 반겨주는 강아지만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은 없다. 개와 함께하는 삶을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고 보람 있게 만들어줄 책이다.
“우주는 당신과 다르게 생각한다” 우주의 원리와 삶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인기 최고의 천문물리학자이자 크리에이터 BossB SNS 팔로워가 70만 명이 넘는 천문물리학자 BossB의 첫 책이 마침내 출간됐다. 황금빛 긴 머리를 찰랑거리면서 화려한 네일 장식을 한 손가락을 흔들며 우주의 수수께끼와 인생의 비밀을 알려주고, 마지막에는 브이 자를 그리며 “피스(peace)!”를 외치고 사라지는 BossB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사이버 공간에서 가장 핫한 과학 크리에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그저 외모만 보면 화려한 연예인 같지만, 실제로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천문물리학을 전공하고 세계적 권위의 독일 막스플랑크천문학연구소에서 일한 이학박사다. 저자는 미국 인기 힙합 여가수 도자 캣이 부른 노래 제목이기도 한 ‘Boss Bitch’를 줄인 BossB를 자신에게 별명으로 붙였다. 우리말로 하면 ‘대장 *년’ 정도의 비속어인데, ‘자신이 믿는 길을 가는 자신만만하고, 개성 있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립한 여성’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고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를 담뿍 담아 말한다. 그만큼 이 책의 저자인 BossB는 독특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외모와 행동을 보여준다. 전 세계 MZ세대들이 그녀에게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주의 이치를 알면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우주의 원리를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인식하는 코스모스 씽킹, 즉 우주 생각법을 설명하고 알려준다. 모든 공간, 시간, 사물, 에너지가 우주에 속하므로 우주 생각법이란 ‘우주의 본질’을 보는 방법이다. 나 자신, 타인, 인간관계, 감정, 사회 등 세상 모든 것의 본래 모습을 인식하고 내면화하는 것이다. 그녀는 이 우주 생각법을 통해 세상 그 누구와도 다른 독특한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결정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개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인류 공동체를 위해서도 우주의 원리에 대한 이해는 꼭 필요하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색깔로 빛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우주 생각법을 통해 주변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장은연는 부산에서 태어났고 부산의 골목길과 바닷길을 사랑한다. 은행원이었지만 지금은 시인이며 부산 중구의 40계단 중간에 〈Kasten〉이란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피아노와 책, 그리고 저자의 마음이 담긴 손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가장 아름다운 혁명은 책 읽기와 글쓰기, 음악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곳이다. “숨이 멈췄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휘청거릴 듯한 현기증이 났다. 코트를 입고 가방을 멘 채 서서 그대로 쿵. 넘어진 나만 몰랐다. 나의 세상이 한순간에 무너졌음을. 꺼져버린 이십오 초. 환하던 세상이 종료 버튼을 누르고 까만 한 줄이 되어 삼켜버린 심장. 놀란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모여들었다.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 이태 전 그렇게 심장을 돌려받았다. 그 이후로 삶은 조금씩 여유를 부리며 느려졌고 지금, 이후의 것에 대한 생각은 내려두었다. 자신을 다르게 머금는 것, 방향 전환을 생각했다.… 하늘빛이 변하듯 나도 조금씩 변했다. 작게, 점점 더 작고 낮게, 크게 점점 더 크고 씩씩하게. 필요치 않은 욕심은 작아졌고 … 바다를 거닐면서 잃어버렸던 호흡과 여유를 찾았다. … 행복의 빛깔을 알고 싶다면 동이 트고 해가 질 때 바닷가에 서 있기만 하면 된다.”_본문 중에서 그렇게 저자는 나무의 너그러움과 바다의 푸른 눈동자를 닮고 싶은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글은 그저 바라만 봐도 마음이 치유되는 바다를 바라보는 듯하고, 때론 피아노 선율처럼 두근두근한 설렘을 전하고, 때론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단단함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는 있고, 모든 날이 좋을 수도 없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소중한 이들과 함께 가장 빛나는 오늘을 사는 것이다. 저자의 진심이 담긴 문장에서 오늘을 가장 빛나게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