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홍범도 장군이 고국을 떠난 지 100년 만에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3년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3ㆍ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서 홍범도 장군을 42년간 연구해온 시인 이동순이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펴낸다. 『민족의 장군 홍범도』는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재조명한 기념비적인 평전이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이동순은 역사성과 문학성이 일치하는 글을 써냈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고의적으로 소외하고 폄훼해온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장군의 육성으로 부활시켰다. 서문에서 저자 이동순은 자신의 문학적 바탕은 어린 시절 조부 이명균 선생의 일대기를 들으며 자란 것이라고 했다. 집안 어른들의 회고담, 유품과 시작품, 서찰, 옛 신문기사를 읽으며 국문학자로서 가치관을 정립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뜻이 강해져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일에 다다르게 됐다고 말한다. 일본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바친 홍범도 장군. 그가 보여준 불굴의 투지와 용기가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에게 어떻게 되살아날지 기대한다.
마시멜로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 풍요로운 먹거리와 폭신한 땅, 느긋해서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은 마을의 동산 너머로 어느 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무.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리고, 소리를 따라가 보니 산만 한 덩치에 시커먼 털북숭이가 도사리고 있다. 이쯤 되면 제아무리 느긋한 마시멜로들이라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데, 대체 저 소리는 뭘까? 냐무냐무? 냠냠? 잡아먹겠다는 말인가?
"2023 칼데콧 대상 수상작" 폭염주의보에 이어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씨, 무조건 쉬어야 하는 날씨지만 오늘도 이른 아침 기상하여 출근을 한다. 그나마 괜찮은 컨디션으로 출근이 가능한 이른 아침, 조금만 늦어도 기온은 나의 걸음을 앞질러 나의 컨디션을 끌어내리리라. 한겨울이 되면 또 말을 바꾸겠지만 한여름은 직장인에게 너무 가혹하다. 이야기 속의 '개'에게도 한여름은 가혹하다. 하지만 개에게는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있다. 산책을 좋아하는 반려견, 하지만 한여름 대도시에서의 산책은 난감하다. 푹푹 찌는 길바닥, 바짝 밀려드는 사람들. '너무 시끄럽고 득실거려! 하나도 움직이지 않을 거야!' 횡단보도 한가운데 주저앉은 개. 반려인은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개 앞에 쪼그려 앉아 눈을 맞춘다. 그리고 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차린 듯 개를 안고 어딘가로 향한다. 탁 트인 하늘, 짭조름한 바람, 확 풍겨오는 새로운 곳의 냄새... 여기라면, 강아지는 뛰놀 수 있어. 도착한 곳은 바다다. 한바탕의 짧은 휴식은 다시 이들에게 고요와 평화를 되찾게 한다. '아, 정말 멋진 날이었어!' 는 개의 시점으로 독백하는 듯한 짧은 문장들로 독특한 매력을 주는 그림책이다. 작가는 그림책 를 통해 우리에게 평화와 여유를 위한 '틈새 탈출'을 권한다. 도시 생활자에게 필요한 것은 잠깐의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다. 함께할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느긋한 휴식과 평화의 시공간으로의 초대장, 당신의 여름을 식혀줄 그림책 를 추천해 본다. 2023 칼데콧 대상 수상작.
018 칼데콧 아너상, 로버트 F. 시버트 아너상 수상작. 땅과 바람, 물 등 자연이 수억 년 동안 만든 지구의 신비, 거대하고 장엄한 협곡, 그랜드 캐니언 속으로 소녀와 아빠가 여행을 떠난다. 소녀와 아빠가 여행하면서 그랜드 캐니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소개한다. 소녀와 아빠의 발걸음을 따라 그랜드 캐니언을 직접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이다. 전문적이고 충실한 가이드를 함께 실었다. 책 속에 나오는 모든 곳은 작가가 직접 찾아가 관찰했다. 수많은 취재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이 책은 국내에 소개된 그랜드 캐니언 그림책들 중에서 가장 자세하고 정확하다. 소녀와 아빠의 여행 형식을 빌려 상당히 많은 정보까지 전달하는 동시에 이 책은 마치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듯하다. 그림책이지만 화면을 적당히 나누어 가면서 도감처럼 그림이나 도표를 넣어 방대한 양의 과학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의 생성 과정과 생태 환경, 암석층을 단면도와 표로 소개하는 한편, 페이지의 가장자리를 활용해 그랜드 캐니언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보여 주기도 한다. 소녀가 걸어가면서 하나씩 발견하는 화석은 그랜드 캐니언의 과거 모습과 지구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되었다. 화석 부분은 뚫려 있어서 그다음 장면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 발견된 화석이 다음 장면에 이어지는 과거의 풍경과 연결되면서 그 화석이 생성된 시기에 지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소녀는 바닷속이었거나 갯벌이었거나 사막이었던 옛날 환경과 그때 살았던 생명체들을 만나게 된다. 잘 계산된 그림책 구성으로 암석이나 화석 등 오래된 유물이 지닌 과학적 가치와 의미를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그랜드 캐니언이 왜 지구의 역사책이라고 불리는지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리커버 에디션: 매장 구매, 바로드림 구매시에는 일반판으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2022년 전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 외국 소설 분야 1위 우리를 뜨겁게 울린 화제의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2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전격 출간! 2022년 출간 후 단숨에 외국 소설 분야 1위,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읽는 내내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주인공에 이입되어 그리운 사람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고마운 책” 등 독자들 사이에서 크게 입소문이 난 이 책은 2022년 20만 부 이상 팔렸으며, 현재도 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리커버 에디션은 20만 부 판매 돌파를 기념한 것으로, 믿고 보는 일러스트레이터 반지수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화사한 봄날을 배경으로 재탄생했다. 기차 사고가 일어날 줄을 꿈에도 모른 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어느 날을 그려내고 있어 소설의 내용을 알게 되면 안타까움과 슬픔이 더 크게 다가온다.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잃고 후회와 절망 속에서 잿빛 같은 하루하루를 살던 사람들이 ‘유령 기차’의 존재를 알게 되고 사고로 숨진 가족, 연인을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비로소 다시 살아갈 희망을 되찾는 과정이 표지의 분위기에 그대로 묻어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평범한 아침 인사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다면 그렇게 보내진 않았을 텐데….” 남겨진 사람과 떠나간 사람 모두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서 만나 진정으로 슬픔을 치유하게 되는 가슴 따뜻한 휴먼 판타지 소설.
숲은 희망을 되살아나게 한다! 1953년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지에 처음 발표된 후 1954년 미국의 「보그(Vogue)」지에 의해 《희망을 심고 행복을 가꾼 사람》이라는 책으로 처음 출판된, 장 지오노의『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늙은 양치기의 외로운 노력으로 프로방스의 황무지가 새로운 숲으로 탄생하고, 그로부터 수자원이 회복되어 희망과 행복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간단해 보이는 줄거리 속에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자연파괴와 전쟁이라는 인간의 어두운 측면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희망을 실천하는 주인공 '부피에'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깊은 울림을 준다.